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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인텔 재무제표와 1분기 실적

by 애플망고a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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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9년간 재무제표와 23년 1분기 실적 정리

인텔은 IBM PC에 CPU를 공급하면서 크게 성공한 이후로 펜티엄3까지 고공행진을 하다가 AMD가 가성비 좋은 CPU를 내놓으면서 한 번 위기가 오고 2017년 AMD CEO 리사수가 라이젠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두 기업의 간극이 많이 좁혀집니다. 인텔은 CPU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 AI 등에서 엔비디아, ARM에 뒤쳐지자 IDM 2.0이라는 전략을 발표하게 됩니다. 인텔은 4년 전에 TSMC, 삼성전자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해서 파운드리 사업을 포기했었는데 다시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정부가 인텔을 지원하여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또한  유럽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아시아에 편중된 파운드리 사업비중을 가져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경제침체로 인한 IT수요가 너무 감소해서 인텔이 상황이 안 좋죠

인텔은 매출과 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지만 17년 AMD 라이젠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익률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경쟁이 심해지죠. 그러다가 22년에 경기침체로 인한 대외적인 어려움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급락하게 됩니다. 여기에 IDM 2.0 전략을 위한 투자비도 상당한 것도 한 몫 합니다. 분기로 보면 어떨까요? 22년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되면서 23년 1분기는 22년 4분기 대비 매출액은 17% 감소, 이익률은 5% 더 줄었습니다. 더 안 좋아진 실적이지만 시장예측보다 매출액, EPS 모두 높아서 주가는 오르고 있네요.ㅎㅎ;; 비용을 보면 연간 기준 22년에 연구개발비가 많이 늘면서 비용증가가 컸지만 23년 1분기는 자제하는 느낌이 듭니다. 연구개발비는 약 10%, 일반비는 24% 정도 줄였어요

분야별 매출을 보면 22년 2분기부터 매출과 이익률 모두 급감합니다. 그나마 모빌아이가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자체가 크지 않아요. 23년 1분기에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데이터센터/AI 모두 적자 전환됩니다. 스크립트를 보면 그래도 클라이언트 컴퓨팅은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이 나왔고 재고를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네트워크 부분은 수요약세와 재고가 높아져서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모빌아이는 22년 1분기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였고 좋은 모습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4분기까지 가속컴퓨팅, 그래픽이 항목이 있었는데 적자가 너무 심한지 1분기에는 기타항목으로 넣어버렸네요

운전자본은 매출액 대비 비중이 21년은 18%, 22년은 12%로 매출이 안 좋지만 오히려 운전자본의 효율은 좋아졌습니다. 22년 들어서 매출채권이 줄고 매입채무가 크게 늘었는데요. 매출채권회전일수는 21년 44일에서 22년 24일로 줄어서 현금회수가 더 빨라졌는데 사업이 안 좋아지면서 긴축정책을 한 것들이 효과를 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2년부터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23년 1분기에 조금 줄어든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지금 분기매출보다도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어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사에도 PC수요가 줄어 반도체 재고가 많이 쌓인다고 하네요.

재무상태를 보면 부채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본을 까먹고 있고 투자도 계속 하면서 부채가 빨리 늘고 있어요. 현금흐름을 보면 23년 1분기에 장기차입금 10,968M달러, 약 13조원이 추가 됩니다. 그나마 4분기 때 모빌아이가 상장을 하면서 1B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숨통이 약간 트였지만 이정도 금액으론 어림도 없나봅니다. FCF(잉여현금흐름)은 1분기에 더 안 좋아지네요. 유동성은 장기차입금을 통해 유동비율을 176%까지 올려놓은 상황이고 유동부채를 많이 줄였습니다. 

2분기 예상매출은 11.5~12.5B달러로 1분기 11.7B달러와 큰 차이는 없겠습니다. 그나마 매출이익률은 1분기에 34%에서 2분기는 37.5%까지 올린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적자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새로운 소식은 인텔이 세계 1위 반도체 설계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ARM과 협력을 맺어 인텔공정을 이용한 차세대 모바일 시스템칩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향후 자동차,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해요. 지금 삼성전자, TSMC가 칩의 미세공정 기술력 향상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생산한 제품이 이 두 기업보다 성능이 우세하다고 증명이 될 경우 주요 고객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텔은 지금 인텔7(10나노) 공정으로 대량생산 중이며 인텔4(7나노)공정을 이용한 제품은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요. 참고로 인텔이 10나노 공정을 이용하지만 7나노급 성능을 낸다고 해서 인텔7이라고 한거구요. 인텔4는 4나노급 성능을 낸다는 거겠죠? ㅎㅎ 인텔3는 24년 상반기에 공급이 될 예정입니다. 적자가 계속 되고 있지만 스크립트 상에서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기사에서도 인텔의 행보에 오히려 지금 TSMC, 삼성전자를 걱정하는 느낌이구요. 파운드리 업체들의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고 인텔이 여기서 반등을 한다면 정말 위대한 기업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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